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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현 상황에 무거운 책임감 느끼고 불신해소와 혁신 나서야”

이강순 기자 | 기사입력 2023/03/09 [23:02]

“이재명, 현 상황에 무거운 책임감 느끼고 불신해소와 혁신 나서야”

이강순 기자 | 입력 : 2023/03/09 [23:02]

 


민주 의원모임 ‘더미래’ 촉구

비명계 “이재명, 거취 결단해야”


더불어민주당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는 8일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반란표 사태 이후 고조된 당내 분란 현상과 관련해 “이 대표는 현 상황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당의 불신 해소와 혁신을 위해 적극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현직 의원 50여 명이 소속된 더미래는 이날 오전 열린 정례모임 직후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의 신뢰 회복과 혁신, 단결이 가장 중요한 당면 과제라는 인식을 공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더미래는 “민주당이 검찰독재정권의 탄압에 제대로 맞서지 못하고 불신으로 당이 분열 위기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해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단합된 힘으로 50억 클럽 특검 등을 신속히 처리하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민생중심 정당,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바로잡는 강한 야당으로 재정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미래는 다만, 비명(비이재명)계 일각에서 불거진 ‘이 대표 사퇴론’에는 선을 긋고 현 체제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대표에 대한 거취 논란이 소모적이고, 당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더미래 소속 의원들은 오는 15일 이 같은 입장을 공유하고 당의 진로를 논의하기 위해 이 대표와 공식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반면, 비명계 주축 모임인 ‘민주당의길’ 소속 의원들은 “조속히 거취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지속해서 이 대표를 압박하고 있다. 이원욱·윤영찬 의원은 이날 오후 예정된 박홍근 원내대표와의 만찬에서 민주당의길 소속 의원들의 불만 사항을 허심탄회하게 전달할 방침이다. 윤 의원은 통화에서 “차기 총선에 대한 불안감 및 당 지도부 소통 부재 등과 관련해 대화를 나눌 것”이라며 “지도부에 해법을 제시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후 서울 마포의 한 식당에서 진행된 민주당의길 비공개 만찬 모임에서는 “이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를 수 있겠느냐” “친명 일색 당 지도부로 당내 소통이 부족했다” 등의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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